모든 학생이 성공적인 학업을 이룰 수 있다면 좋겠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성적우수생(成績優秀生)과 성적열등생(成績劣等生)이 생기게 된다. 많은 조건 중 각자가 갖고 태어난 사주도 그 조건 중의 하나이며, 이 글의 앞 절에서 다룬 격국용신과 갖는 상신과 기신의 향배에 따라 성취도의 차이가 난다. 십신(十神)이란 육친 즉 일간, 관, 인, 재, 식상, 비겁이 되는데 일간을 제외한 오성을 정과 편으로 나누어 십신이 된다. 종류는 관성에서 정관, 편관 인성에서 정인, 편인 재성에서 정재와 편재, 식상성에서 식신, 상관비겁성에서 비견, 겁재로 나눌 수 있다. 명을 감정하는 데 있어 갖는 의미는 대단히 크며 해석에 따라 명의 희기를 알 수 있으므로 이 변화에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정관은 관성이 왕해야 하며 먼저 월령을 살피고 그다음으로 년부터 시까지를 보아야 한다고 말이다. 정관은 다른 것 보다 특히 형충파해를 꺼리는데 관성(官星)이 투간하며 인수가 있어야 그 빛을 더욱 발한다고 한다. 상관이 있으면 인성과 관성 운일 때 운이 틘다. 편관은 제복(制伏)되어야 하며 신왕 하면서 제복되는 운으로 흐르면 대귀하다. 제복되지 않거나 신약하면 칠 살이라 하여 불미스럽다고 한다. 인수가 있으면 지혜롭고 겸손하나 이를 두려워한다. 정재는 때를 만나야 하며 재가 많으면 일간이 튼튼하여 재를 감당할 수 있어야만 되며 신약 하면 인수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편재는 지장 간에 암장된 것을 좋아하며 관성이 있으면 근심이 많고 정재와 마찬가지로 일간이 튼튼해야 재를 지킬 수 있다. 식신은 극을 하거나 받는 것을 두려워하므로 관성과 인성을 꺼리고 서로 상생(相生)하므로 좋아하며 신왕 한 운으로 흐르면 복이 닥친다. 도식은 편인으로 식신을 방해한다는 뜻으로 총체적으로 인성이라 칭하지만, 도식으로서 표현될 때는 하는 일에 막힘이 많다고 한다. 상관은 관성을 가장 꺼리나, 관성과 재성이 동조하면 복이 닥친다고 한다. 이는 상관이 재성을 생하기 때문이며 상관 사주는 재능은 많으나 오만함이 문제이다. 겁재는 재를 빼앗아 가는 것으로 파모되고 남명에 겁재를 만나면 극처하는 경우가 있다. 양인은 갑병무경임(甲丙戊庚壬)을 말하며 사주에 양인이 있으면 흉함이 많고 대운과 세운에서 왕한 칠 살로 운이 흐르면 운이 틘다는 것이다.
명리정종에서는 인수가 왕하면서 편관이 약하면 재를 써서 살을 생하니 무턱대고 나쁜 것만은 아니며, 만약에 없다면 편인이다. 만약에 이가 있으면 효신(梟神)으로 있음을 가장 기뻐한다고 했다. 편인을 도식과 효신이라 하여 서로 명칭이 다르다. 또한 재다신약 하면 비겁의 도움이 필요하며 재경신 강하면 비겁이 서로 다투는 것이므로 꺼리고 화가 미친다고 했다. 삼명통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십신 중에서도 인수 편에서 성정 부분을 많이 설명하는데, 이는 학업과 관련되는 것으로 추정되므로 언급한다. 인수를 얻은 사람은 총명하며 지혜롭고, 성정은 자상하면서 자애롭고, 말씨는 선량하면서 과묵하여 경솔하지 않고 몸과 얼굴은 풍요롭고 후덕하며 음식은 풍족하여 평생에 잔병이 없고 흉액을 만나지 않는다. 정재는 관성이 천간에 투간 해야 하며 인성이 생조하면서 일간이 왕하면 좋은 사주지만 년과 월이 충파 하는 것은 매우 꺼린다. 사주에 관성이 없으면 화가 많으며 서로 싸우거나 공망을 싫어하고 대운이 왕성하거나 재성(財星)이 삼합이면 귀명이다. 상관은 모두 꺼리지만, 신왕과 재성과 인성이 있으면 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