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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 오행과 격국에서의 간지의 생극

by 빛의기록자 2021. 3. 18.

음양오행 <출처:나무위키>

간지(干支)는 시간을 나타내는 문자로써 음양(陰陽)과 오행(五行)의 세부적인 기운을 알 수가 있다. 천간(天干)과 지지(地支)의 결합인 간지에서 천간은 사시(四時)에 유행하며 기운이 계절별로 다르다. 자세하게 살펴보면 천간기운이 12지지에서 각각 발휘될때 성(盛)하고 쇠(衰)하는 이치가 있다. 왕상휴수사(旺相休囚死)가 사시(四時) 중 오행의 성쇠(盛衰)를 살핀 것이라면, 四時(사시) 12개월을 세밀하게 나누어 양간(陽干)과 음간(陰干)의 기운 변화를 살핀 것은 12운성이다. 12운성법은 10천간이 12지지를 통하여 생사성쇠 하는 과정을 표시한 것으로 천간의 왕쇠를 논하는 이론이며, 왕상휴수사는 오행의 기세를 판별하는 이론으로서 오행의 음양과 관계가 없다. 즉, 12운 성은 음양의 기운 왕쇠에 해당되고 왕상휴수사는 오행의 기세에 해당되는데 연해자평은 12운성 이론을 인정하고 있으나, 적천수천미(適天髓闡微)는 부정한다. 12지지는 계절별로 생(生), 왕(旺), 묘(墓), 절(絶)을 세분하여 장생(長生), 목욕(沐浴), 관대(冠帶), 건녹(建祿), 제(帝), 왕(王), 쇠(衰), 병(病), 사死(사), 묘(墓), 절(絶), 태(胎), 양(養)으로 순환한다. 이 12운성의 명칭은 사람이 잉태 후 생, 노, 병, 사의 여러 과정을 나타내며, 12운성을 통해 천간이 12개월 동안 변화되는 기운 흐름을 알 수 있다. 천간은 12개월 동안 생의 3개월, 왕의 3개월, 묘의 3개월, 절의 3개월이 1년을 구성하여 유행한다.

1년 중 절기마다 기운이 다르므로 각각의 천간이 12지지에서 나타내는 기운도 왕쇠가 있게 된다. 그래서 예를 들면, 유행하는 천간의 갑이 지지에서 만나게 되는 인, 신, 오, 신, 술, 자의 6위에 따라 발휘되는 기운이 다르다. 갑인은 간지가 서로 목기운으로 동기이고, 갑신과 갑술은 천간목이 지지 토를 극하고, 갑오는 천간 목이 지지 화를 생하며, 갑신은 천간목이 지지, 금의 극을 받고, 갑자는 천간 목이지지, 수의 생을 받는 관계이다. 그래서 갑이 자월에서 해월까지 12위에서 만나는 지지에 따라 기운의 성쇠가 다르게 나타나는데 왕했다가 쇠하고, 쇠하였다가 왕해지는 순환 반복 흐름을 가진다. 천간기운은 사시에서의 생, 왕, 묘, 절과 12개월 동안의 12운성을 통해 세분화된 변화를 알 수 있다. 위천리는 1933년에 명뢰약언을 편집하면서 간지 음양생사의 설을 살펴보면 산음, 담효, 첨 선생이 논한 것이 가장 정밀하고 마땅하다고 주(注)를 달았다. 12운성은 사람의 생에서 사까지의 과정처럼 12개월 동안 기(氣)가 변화하는 과정의 유사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표현이다. 양간(陽干)과 음간(陰干)을 나누어 12운 성은 양생음사, 음생양사의 입장을 취한다. 이허중명서,진가사정(眞假邪正)에서 음기(陰氣)가 생하면 양기가 사하여 역과 순이 서로 인연한다고 하고, 연해(淵海), 자평(子平), 우론오행생왕쇠절길흉(又論五行生旺衰絶吉凶)에서 음양가(陰陽家)의 책을 보면 생왕(生旺)의 이론에 음(陰)이 사(死)하는 곳에서 양(陽)이 생(生)하고, 양이 사하는 곳에서 음이 생한다고 하였다와 연해자평, 오항원뢰소식부에서도 양이 생하면 음이 사하고, 양이 사하면 음이 생하는 순환(循環)과 역순에 의해 변화를 볼 수 있다고 하여 음과 양을 구분하여 기운의 생과 사를 헤아린다. 음양은 생사가 다르지만 기운은 공존하므로 각 계절별로 왕한 기운은 그 계절에 맞게 모습을 드러낸다. 음양의 생사는 낙록자삼명소식부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기운의 왕쇠가 절대적으로 길하고, 흉한 것이 아니라 격국(格局)의 구조에 따라 판단해야 하며 기본적인 예로 갑을 기준으로 생, 왕, 묘, 절, 12운성, 간지의 갑은 겨울에 생을 얻어 봄에 왕하며 여름에 왕성하고 오직 봄과 상반되는 가을에 절지(絶地)를 만나면 기(氣)가 완전히 끊어진다. 즉, 목(木)의 양기(陽氣)인 갑(甲)은 삼(四) 시(時)에서 계속 왕(旺)하게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가을에 숙살지기를 만난다. 전체적으로 보면 사시 중 겨울에 생하여 봄에 왕해졌다가 여름에는 묘에 들고 가을에는 기운이 절하는 흐름을 가진다. 그래서 갑은 해, 자, 축, 인, 묘, 신, 사, 오, 미, 월에서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갑은 해, 자, 축, 월에서는 수 생목으로 상생되고, 인, 묘, 신, 월에서는 동기로서 왕해지며, 사, 오, 미, 월에서는 목생화(木生火)로 상생된다. 갑이 겨울, 봄, 여름에는 수, 목, 화의 생기를 받지만, 가을인 신, 유, 술, 월에서는 금의 극기를 받게 된다. 해, 자, 축, 지지는 갑을 도와주는 수생목이 되는 기운으로 작용하여 갑을 강하고, 인, 묘, 신, 지지는 갑과 같은 기운으로 왕하게 되며, 사, 오, 미, 지지는 갑의 기운을 설하여 목생화 하는 강한 기운이 된다. 목기운을 예로 들었으니 나머지 기운도 유추할 수가 있다. 12운성 중 생, 왕, 묘지는 지지 3합이 되는 이치도 있으므로 만약 해, 묘, 미가 합이 되어 목국을 이루면 갑의 강한 근이 된다. 왕상휴수사는 오행을 따르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계절을 근간으로 하는 방합과 관련이 있고, 십이운성(十二運星)은 인생의 생로병사(生老病死) 과정을 12단계로 나누어 12지지와 연결하기 때문에 삼합과 관련이 깊다. 간지에 대한 생극 이치는 지장간에서도 그 일면을 알 수 있는데 신, 유, 술, 월의 지장간에는 목기운이 전혀 없다. 천간과 지지 즉, 간지 기운의 상호작용을 생극 관점에서 보면 격국의 구조와 운에 따라 천간과 지지는 생을 받는 때와 극을 받는 때가 생긴다. 간지의 상호관계를 상생, 상극으로 살피는 포박자(抱朴子)에서 벌일이 수일로 표현된 점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영보경의 내용과 일치한다. 이러한 길흉 판단법은 오행간의 상생관계는 길이고 상극관계는 흉으로 본다는 점은 주로 오행가(五行家)들의 논리로 추정되는데 음양을 단순히 길흉으로 이분화한 방식에 비해 크게 진전된 것이다. 간지(干支)의 생극(生剋)이 본명에서 미치는 영향을 대운에 그대로 확대, 적용하면 월지의 생극 이치도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간지에서 일간의 근이 되는 지지와 용신의 근이 되는 지지를 확인하는 작업은 간명할 때 필수가 된다. 간지의 생극이 상호작용의 정으로 표현되는 경우는 포박자를 비롯하여 황제내경소문, 회남자, 옥조신응진경, 이허중명서, 적천수, 삼명통회, 명리약언, 적천수천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회남자는 간지의 상호작용을 간지 글자처럼 모자관계로 인식하고, 삼명통회(三命通會)는 간지를 군신관계로 보고 있는데 모자, 군신의 관계처럼 간지는 상호 밀접한 구조로서 유무정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허중명서의 녹기본지신명왕상에서는 보, 의, 제, 벌의 네 가지 일이 밝게 드러난다고 하고 이어서 안어는 존천간이 비지지를 생하는 것을 보라 하고, 비가 존을 생하는 것을 의라 하고, 천간이 지지를 극하는 것을 제라 하고, 지지가 천간을 극하는 것을 벌이라고 한다면서 간지의 생극에 대해 설명한다. 적천수, 간지총논, 원주에서 천간과 지지가 비록 상생은 아닐지라도 정이 있는 것이 마땅하고 반배되지 말아야 한다고 한 것처럼 천간과 지지의 유정은 갑인, 을묘, 병오, 정사, 경신, 신유, 임자, 계해와 같은 화갑 자를 이루면 발복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천간과 지지가 무정한 갑신, 을유, 병자, 정해, 경인, 성묘, 임오, 계사는 통기가 되지 않는 반배이다. 간 지가 무정한 경우는 지장간에서도 서로 연결된 기운을 찾아볼 수 없다. 자평진전은 이러한 유,무정의 관계를 용신 사이의 정으로 확대, 적용하여 상모와 부상모로서 성패를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