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의 년(年), 월(月), 일(日), 시(時) 시간이 어떠한 변화를 겪으면서 진행되는지에 대한 판단기준은 사주의 용신이다. 그래서 명의 이치는 단지 용신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 용신이 길한 상태에 놓이는지, 아니면 흉한 상태에 놓이는지에 따라 변화의 길흉(吉凶)을 예측할 수 있다. 자평진전에서 용신을 선정할 때 핵심이 되는 전제조건은 월지 즉, 월령용신을 보좌하는 상상(相神)의 위상도 세웠다. 명대의 유명한 명리고전 적천수(適天髓)에서 월령은 힘의 핵심이 되는 중요한 것을 갖고 있는 곳이다. 인원(人元)은 사(事)를 담당한 신(神)이다고 하여 월령의 중요성을 언급하였다. 그리고 적천수원주에는 월령은 삼명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니 기상이 월, 련을 득한 자는 길하고, 희신이 득령자도 길(吉)하니 월령을 소홀히 하겠는가? 하여 월령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이어서 청대 적천수천에서도 월령은 사주 가운데서 지극히 중요한 곳이니 기상, 격국용신을 모두 제강에서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힘으로서 월령이 팔자를 총괄한다라고 하였다. 이것은 명에서부터 청시대를 이어서 일관성 있게 인정하였으므로 명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자평진전은 월령용신을 길신(吉神)과 흉신(凶神)으로 나누어 운용법을 제시한다. 길신이 순용되면 성이고 역용되면 패이고, 흉신이 순용되면 패이고 역용되면 성이 되는 성패이론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자평진전(子平眞詮)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론으로 용신간의 관계에서는 상모하는 유정과 불상모하는 무정도 논하고 있다. 낙록자삼명소식부(珞琭子三命消息賦)에서는 무합과 유합을 후학이 알기 어렵다고 하였으나, 자평진전의 합거와 합이불합은 천간 합에 대한 간편한 간법을 제시한다. 천간합에서는 합거와 합이불합이 되는 경우를 예시로 들어 합거가 되면 용신의 기능이 없어지고, 합에서는 무조건적인 합이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천간합이 이루어지지 않는 시각도 드러내고 있다. 둘 사이에 방해되는 기운이 있거나 둘 사이가 너무 멀리 위치하면 합이 되지 않는 시각은 옥조신응진경(玉照神應眞經)에서 덕합이 길한 천간과 서로 만나면 멀고 가까움을 보아야 한다고 한 것과 유사하다. 월령은 인원으로서 제자동기라고 하는 천인상감논이 깔려있으며 천문)과 역법의 요소를 음양오행(陰陽五行)의 틀로써 파악하는데 바로 월령으로 대표되는 천문(天文), 력법, 체계이다. 일월성신의 운행이 1년, 사시(四時), 12개월, 24절기, 72후의 틀이며 이것을 음양과 오행을 가지고 파악해 내는 것이다. 사람을 자연계의 한 존재로 파악하면서 시간, 계절의 변화를 근거로 하여 삶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추측한다. 인간과 자연이 상응한다는 관념의 영향으로 인간의 운명은 모두 천시 또는 성상과 관계가 있다고 인식하였다. 또 삼명통회, 론인원사사 에서도 사를 맡은 신으로 호칭 하는 것은 명술로 말하기를 월령이 된다고 하여 천인감응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그러므로 즉, 천시의 절기를 뜻하는 월지가 용신이 된다. 천인합일과 천인감응 사상에 바탕을 둔 월령은 사시 오항관념과 연관되면서 명리학으로 수용되어 사주 전반의 기세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되었다.이 월지장간(月支藏干)은 天干(천간)의 기운을 월지(月支)에 암장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천간으로 투출하면 용신으로서 그 가치를 활용할 수 있다. 용신은 사주에서 핵심 기운이며 변화의 지표로서 격국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래서 명의 이치는 오직 용신으로 논한다. 따라서 명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용신을 정확하게 선정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
용신에 대한 여러가지의 소개가 있고, 삼명통회는 부엌, 조후병약, 통관,순응 등에 의해 중화에 이르는 방법에 대해서도 각각 거론하였다고 하지만 자평진전에서는 자평학의 전통을 계승하여 오직 월령에서 구한다는 취용법을 제시한다. 서울대 규장각은 통변연원의 필사본을 중국 송나라의 술사 서자평생, 몰년, 미상의 술법을 서대승(徐大升), 생몰년 미상이 편집한 점술책으로 소개하고있다. 서명(書名)에 나타난 통변은 역의 핵심으로 변화이다. 통변, 즉 변통의 용어 근원은 주역에서 찾을 수 있다. 이 통변연원과 자평진전은 명의 변화를 알 수 있는 지표로서 상통(相通)하는 용사지신이다. 용신선정의 기준이므로 임의로 선정하는 일간(日干) 유용지신(有用之神)이 아니다. 일간 월지에서 용하고자 하는 신 즉, 용신이 있는 곳은 제강이 되는 월지에 암장된 월련이다. 적천수(適天髓)에서도 인원 용사지신을 밝히고 있으므로 용해야 하는 신 즉, 용신은 월령에 있음을 재차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역학에서 절기를 나타내는 월지의 중요성을 드러낸 대목이다. 월지는 절기를 나타내고 절기(節氣)는 계절의 변화를 2분, 2지, 4입으로 정하여서 기본근간이 된다. 2분은 춘분과 추분으로 낮밤의 길이가 같을 때이고, 2지는 동지와 하지로서 해의 길이가 가장 짧거나 가장 긴 극지에 있을 때이고 4입은 입춘, 입하, 입추, 입동으로 사계(四季)의 시초가 되는 때이다.
사주(四柱)에서 월지는 명주가 태어난 계절을 대표하는 성분이다. 지구는 절대적으로 태양의 영향을 받으며 춘하추동(春夏秋冬)의 변화가 나타나므로 운명학(運命學)에서도 생월(生月)을 중요시 하는 것이다. 월령은 월기령의 약칭으로 월령을 얻거나 얻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사주에서 일간의 왕쇠를 말하는 것으로 생월(生月)은 오행(五行)의 왕쇠(旺衰)를 지배한다.연해자평, 이지음양상생뢰에서 동지에 일양이 비로소 생하면 목화를 먼저 생하고 왕하는 이치가 있다. 하지에 일음이 비로소 생하면 금을 생하고 수를 취용하는 이치가 있다고 하여 절기에 따라 오행(五行)의 기운이 생하므로 자연스럽게 용하는 이치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참고:2018,자평진전의 격국 연구,김미정,대구한의대학교대학원